[심리치료] 좋은 사람 콤플렉스 | 2013.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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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듀크 로빈슨 | 유지훈 출판사소울메이트 출판일2009.04.20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출판사에서 증정 받은 책이다. 나름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다며 출판사 이사님이 읽어볼 것을 권했다. 그리고 은근히 "좋은 아빠 콤플렉스"라는 책을 내는 것이 어떠냐는 압박을 가하셨다. 물론 벌써 1년도 넘은 일이다. 이 책은 그 동안 내 책꽂이 위쪽에서 선택받기를 기다리며 얌전히 서 있었다. 그러나 도통 손이 가질 않았다. 제목을 보아도, 목차를 보아도 너무 뻔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내용이겠지만 사실 나는 오래 전에 '착한 남자'에서 졸업했기 때문에 이 책이 전혀 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드디어 차례가 왔다. 총 9개의 콤플렉스로 나누어서 좋은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 상황, 원인, 그리고 때로는 구체적인 예시도 언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분명 좋은 사람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제 '나쁜 남자'에 속하는 편이라 그냥 편하게 넘기면서 읽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가 내 눈에 번쩍 들어오는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 관심사인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과 슬픔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책의 저자는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설픈 도움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주변인의 중독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슬픔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 역시 최근 상담장면에서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위로가 잘 하면 득이지만, 못하면 독이 된다. 이런 면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위로하기를 어려워하는데, 이 부분이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우린 어렸을 적부터 '착해야 한다'는 강요 속에 성장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의 성품을 '착한 vs. 나쁜'의 이분법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단순하지 않은 세상에서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사니 결국엔 고통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착한 것이 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런데 사례가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것도 있고, 전반적인 글의 뉘앙스가 개인주의 문화인 서양에 걸맞는 것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번역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음은 목차다. 프롤로그_좋은 사람이 되려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complex 1_완벽해야 한다 complex 2_바쁘게 살아야 한다 complex 3_침묵은 금이다 complex 4_화는 꾹 참아야 한다 complex 5_불합리한 추론에 근거한다 complex 6_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complex 7_조언을 일삼는다 complex 8_도우미가 되기를 자청한다 complex 9_아픔을 감싸주려 한다 에필로그_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해야 인생이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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